영화 밤낚시 짧지만 강렬한 매력, '스낵무비’가 가져온 영화계의 변화

영화 ‘밤낚시’ 짧지만 강렬한 매력, ‘스낵무비’가 가져온 영화계의 변화

[피앤피에이전시=에디터팀]최근 영화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대작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넘어서, ‘스낵무비’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새로운 형식의 영화는 CGV에서 독점 개봉된 13분짜리 단편 영화가 그 시초다.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낵무비’는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몰입감을 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향한다. 이는 특히 영화에 대한 취향이 다양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이들은 브랜드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콘텐츠를 직접 탐구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가기를 선호한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길러낼 수 있는 흥미로운 내러티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편영화를 일반 상업 영화 형태로 개봉한 이번 시도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그동안 단편영화는 어렵고 전위적이라는 편견 속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스낵무비’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들에게 단편영화의 진입 장벽을 낮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티켓 판매를 위해 장편 블록버스터에 의존하던 극장들도 이제 혁신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매력뿐만 아니라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도 주목해야 한다. ‘스낵무비’는 그 자체로 진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정밀하게 맞춘 결과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