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일자리 뺏길까 불안할 때 당장 바꿔야 할 일 방식 3가지

글 / 박세환 (경영컨설턴트, 피앤피에이전시 대표 / corea@uos.ac.kr)
기계가 사람을 닮아갈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요즘 AI가 보고서도 쓰고, 데이터도 10초 만에 정리하는데 나중에 내 자리가 남아있을지 고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과거에는 계산이 빠르고 오타 하나 없이 일을 처리하면 컴퓨터 같다며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진짜 컴퓨터가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은 AI가 도입되는 순간 가장 먼저 자리를 잃게 됩니다. 그렇다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경쟁력을 가져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기계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소프트 스킬과 휴먼 터치를 업무에 직접 적용하는 것입니다. 내 일의 가치를 올리고, 직장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3가지 실전 행동 수칙을 소개합니다.
첫째, 기술 점수보다 ‘소프트 스킬’을 먼저 써야 합니다
암기력이나 코딩, 단순 프로그램 조작 같은 기술을 하드 스킬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사람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소프트 스킬이라고 합니다. AI 시대에는 하드 스킬의 가치가 점점 떨어집니다. 누구나 AI 도구를 써서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금방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승부는 소프트 스킬에서 갈립니다.
회의할 때 단순 기록자가 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회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는 일은 AI에게 넘기면 됩니다. 사람의 역할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 기획에서 고객이 진짜 불편해할 점은 무엇일까, A팀과 B팀의 의견이 다른데 어떻게 중간점을 찾을까처럼 사람 간의 관계와 마음을 읽는 질문을 최소 2개 이상 던져보세요.
또한 협업 부서 담당자와 직접 만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메일로만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보낼 때는 3일이 걸리던 일이, 담당자를 직접 찾아가 음료 하나를 건네며 5분간 대화를 나누면 당일에 해결되기도 합니다. 일의 실제 추진력은 모니터 화면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둘째, 일하는 과정에 ‘휴먼 터치’를 더해야 합니다
식당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은 편하지만, 음식을 받거나 나갈 때 직원분이 따뜻하게 인사해 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사람의 따뜻한 온기인 휴먼 터치를 더 원하게 됩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 때 3단계를 적용해 보세요. 1단계로 단순 자료 조사, 반복적인 질문 답변, 기획서의 기본 틀 잡기 같은 작업은 AI에게 모두 맡겨 시간을 버세요. 2단계로 고객이나 동료가 문제 상황을 가져왔을 때 매뉴얼대로 딱딱하게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규정상 안 됩니다라는 기계적인 응대 대신, 이 부분 때문에 일처리가 늦어져서 정말 답답하셨겠네요. 제가 담당자로서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라는 인간적인 공감을 먼저 건네보세요. 마지막 3단계로 이메일이나 보고서를 전달할 때 끝에 한 줄의 배려를 더해보세요. 오늘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같은 사소한 한 줄이 당신에 대한 신뢰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립니다.
셋째,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진짜 경험’의 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IRL이란 In Real Life, 즉 현실 세계에서라는 뜻의 줄임말입니다. 가난한 비즈니스는 온라인 화면 안에만 갇히지만, 돈이 되는 진짜 비즈니스는 오프라인의 실재하는 경험에서 나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10대에서 30대일수록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고 감각을 느끼는 아날로그 경험에 열광합니다.
작은 규모라도 오프라인 모임을 직접 기획해 보세요. 처음부터 거창한 행사를 열 필요는 없습니다. 브랜드나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 10명만 모아서 소규모 대화 모임이나 팝업 행사를 열어보는 것입니다. 온라인 광고에 100만 원을 쓰는 것보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브랜드의 진정성을 느낀 단 10명의 팬이 SNS에 올리는 자발적인 후기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확률이 3배 이상 높습니다.

퇴근 전 5분, 당장 써먹는 루틴 체크리스트
오늘 할 일을 마친 뒤 딱 3가지만 체크해 보세요.
1. 1시간 이상 걸리는 단순 반복 작업을 AI 도구로 줄였는가?
2. 절약한 시간으로 동료나 고객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15분 이상 가졌는가?
3. 내가 보낸 결과물이나 메일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한 줄을 담았는가?
Editor’s Note
기술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더 사람답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기계처럼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단순 반복 작업은 AI에게 넘겨주고, 여러분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 소통, 그리고 관계를 맺는 일에 집중해 보세요. 그것이 AI 시대에 나의 가치를 가장 높게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